이번 글에서는 우리에게 유리멘털이라고 잘 알려진 개복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개복치의 생태적 특징과 수명, 그리고 현대사회에서는 왜 유리멘털을 가진 사람에게 개복치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1. 개복치의 생태적 특징
개복치는 바닷물고기 중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합니다. 이 어종은 온대 및 열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는데 한반도에서도 발견되며, 일본의 홋카이도 남지역에서 발견됩니다. 개복치는 18세기에 학명을 'Mola mola'라고 지었으며, 이 뜻은 라틴어로 맷돌입니다. 그 이유가 개복치의 생김새를 묘사해지었으며, 경골어류 중에서 몸집과 뼈대가 가장 큰 물고기입니다.
몸무게는 기록상 2.2톤 이상 나가며, 몸길이는 3.3미터가 넘는 것도 발견되었습니다. 게다가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번 알을 낳으면 3억 개가 넘기도 합니다. 하지만 3억 개가 넘는 알들이 모두 성체가 되지는 못하며, 개중에 한 두 마리 정도에 불과할 만큼 생존율이 매우 낮습니다.
- 개복치의 외관
개복치의 외관은 겉으로 볼 때 다른 물고기와 달리 꼬리가 없으며, 둥그런 몸통을 하고 있습니다. 입이 매우 작고, 몸이 수직으로 평평하며, 등지느러미가 아주 길게 나있습니다. 평균 몸길이가 1.8미터, 몸무게는 1톤입니다. 또한 개복치는 부레가 없습니다.
개복치는 진화하면서 사실 상 꼬리가 없어지고, 뒤쪽에 긴 지느러미가 자리하게 되었는데 이 등 쪽의 지느러미와 뒤쪽의 긴 지느러미로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종종 개복치의 등지느러미가 해면에 나타날 경우 상어나 돌고래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 개복치의 피부
개복치의 피부색은 다양한 색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은회색과 갈색이 있으며, 감촉 또한 차이를 보입니다. 개복치들은 위협을 받을 경우 자신의 피부색을 조금 더 짙게 바꿀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교원질로 이루어져 있는 개복치의 피부두께는 3센티미터 정도로, 비늘 대신 점액 등으로 덮여 있습니다. 몸체 부분이 거친 편이며, 사람에게 비슷한 촉감으로는 사포의 느낌과 같습니다.
- 개복치의 분포와 사회성
개복치는 주로 원양에 서식하며, 잠수를 600미터까지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해수면에서 보낸다고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수심 200미터 이하에서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대체적으로 섭씨 10도 이상의 바다에 서식하며, 섭씨 12도 이하에 오래 머물게 되면 건강에 위협이 됩니다. 개복치들은 대개 한 마리씩 발견되지만, 간혹 서로 기생충을 제거해야 할 경우 무리 지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종종 해초군집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다른 작은 물고기들이 기생충을 제거하게끔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개복치의 먹이
개복치는 바다헤엄이 느린편이라 먹이의 종류가 제한적입니다. 장수거북이와 마찬가지로 개복치의 주식은 다양한 해파리입니다. 게다가 잡석성으로 해초 등 동물성 플랑크톤, 오징어, 갑각류, 작은 물고기 등을 먹습니다. 개복치의 입은 상대적으로 몸짓에 비해 작은데 이 작은 입으로 물을 빼내고 뱉기를 반복하며 먹이를 먹습니다.
2. 개복치의 수명
개복치의 수명은 야생에서는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인간이 사육할 경우에는 최대 10년까지 산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복치의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 야생의 바다에서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체가 된 개복치는 천적이 거의 없기에 비교적 긴 수명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복치는 수질, 빛, 물방울, 기생충등 스트레스에 매우 예민한 종으로 환경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민함 때문에 개복치에게는 돌연사이미지가 따라다니게 됩니다. 실제로 바닷속의 공기 방울이 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돌연사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현사대회적 상징
개복치는 현대사회에서 '연약함', '불안정함', '상처받기 쉬움'의 은유로 자주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인터넷이나 SNS에서의 개복치는 '작은 충격에도 쓰러지는 존재'로 묘사되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개복치라는 게임에서는 실제 개복치의 예민하고 나약한 성격을 그대로 반영해, 예를 들면 먹이를 먹다가 목에 걸리거나, 바다거북이를 보고 놀라거나 하는 황당의 이유로 너무 자주 돌연사해 이러한 비슷한 상황의 현대인들 중 불안정한 심리를 풍자하는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복치가 단순히 '약한 존재'가 아니라, 약함 속에서도 생태계의 균형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현대사회에서도 나타내는 바가 있으며, 서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공존하도록 하는 생존방식을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복치는 단순한 '웃음거리'의 상징보다, 현대 사회의 심리와 관계 구조를 반영하며, 더 나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