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오랫동안 사람에게 많은 사랑은 받아온 고양이의 다양한 특징과 반려동물로서 갖는 의미, 또 한국에서 내려오는 독특한 전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고양이의 다양한 특징
- 생김새
고양이의 종류가 방대하여 각각의 다양한 특징이 있으나, 기본적인 골격과 생김새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는 대부분의 포유류와 같이 7개의 경추가 있으며, 움직임이 자유로운 쇄골을 가지고 있으므로 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면 몸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대체로 긴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몸에 비해 큰 눈으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많은 품종에서 속눈썹이 없습니다. 또한 두 귀는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고, 청각이 아주 발달되어 있습니다. 얼굴형은 날렵하며, 다양한 털 색상과 패턴이 특징입니다.
개 또는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발가락으로 걷는 지행동물이며, 평균적으로 앞발에는 다섯 개의 앞발톱, 뒷발에는 네 개 또는 다섯 개의 뒷발톱을 가지고 있습니다. 꼬리는 움직임의 균형을 도우며,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릴 때 꼬리를 앞으로 세워 중심을 잡습니다.
- 피부
고양이의 피부는 느슨하여 어미가 새끼를 이동시킬 때 뒷덜미를 물어 이동시키는데 피부의 느슨함이 유용한 점이 됩니다. 또 포식자나 다른 동물과 싸울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잡히더라도 몸을 돌려 마주 보거나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의학적으로 주사를 놓을 때 이로운 점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신부전증이라는 질병 때문에 다량의 약을 피부로 주입하는데 이는 생명이 몇 년씩 연장되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감각
고양이는 아주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고도로 발달 된 시각, 미각, 청각 그리고 촉각이 있습니다. 특히나 고양이의 시각 중 야간 시력은 사람보다 뛰어나며, 청각은 64khz까지의 고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후각은 열네 배나 사람보다 뛰어납니다.
- 물질대사
고양이는 잠이 많기로 유명한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생명체보다 월등히 많이 잠으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보존합니다. 평균 하루 수면은 12시간에서 16시간이며, 어떤 고양이들은 하루 24시간 중에 20시간 가까이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정상적 체온은 38℃에서 39℃ 입니다. 만약 체온이 39.5℃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온이므로 수의학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경우 정상 심장박동 수는 분당 140에서 220이며 , 사람 평균보다 대약 두 배 정도 됩니다.
- 사냥과 먹이
고양이 중에 야생 고양이는 주로 설치류인 쥐, 다람뒤, 저빌, 청설모 등과 초식동물인 토끼 등을 사냥감으로 삼습니다. 닭 또는 오리와 같은 가금류도 때로 사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집고양이의 경우 영향학적으로 균형 잡힌 사료를 주로 먹으며, 그 주재료는 고기입니다. 고양이는 36시간 이상의 공복을 하면 안 되며, 기호성 식품으로는 캣닢이나 개다래가 있습니다.
- 사회성
고양이는 무리생활을 하지 않지만, 서열은 의식하며 높은 서열 순으로 식사의 순서를 지키는 규칙이 갖춰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에는 사회적 역할이 있는데, 울음소리의 종류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비음을 섞은 떨림 소리는 인사를 위한 것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야옹'소리도 인사나 상호작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코로 가르랑 거리는 소리는 낼 때는 약자로 인식한 아프거나 다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악질이라고 하는 '하악'소리는 경고 또는 공격성을 나타낼 때 듣게 됩니다.
2. 반려동물로의 의미
아주 오래전부터 고양이는 반려동물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 발견되 고양이 그림은 새를 사냥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인간과 공생관계로의 고양이는 농경 사회의 발달로 이집트 문명이 발생했을 무렵 곡식저장창고에 서식하는 쥐를 잡으러 따라가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 가축이라는 인식보다 공생관계로서 가축의 특성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이후에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독립적이고, 꼬리, 몸짓, 소리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인간과의 교감도 발달되어 있어 반려인의 감정이난 기분을 읽고 맞추는 것에 탁월합니다. 고양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야만 꼬리 언어나 몸짓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감할 수 있으며, 오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한국에서 내려오는 전설
한국에서는 동물들 가운데 고양이를 집 안, 즉 사람과 함께 자는 이불안까지 들이게 된 전설이 있습니다. 어느 날 잉어로 변한 용왕의 아들을 낚은 어부가 그 잉어를 풀어준 대가로 용왕에게서 여의주를 받게 되며 부자가 됩니다. 이것을 부러워하고 시기한 어느 방물장수 할머니가 속여서 여의주를 가져갑니다.
이에 화가난 어부집에 살던 고양이와 개가 방물장수 할머니 집에 몰래 들어가, 개는 망을 서며 보초를 서고, 고양이는 쥐왕을 볼모로 잡고 그 부하인 쥐떼를 시켜서 여의주를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고양이가 여의주를 입에 물고 개의 등에 타고서 강물을 건너다가 여의주를 그만 물에 빠뜨리고 맙니다. 그렇게 되자, 개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버렸고, 고양이는 어부가 그물로 잡아 올린 물고기들 중 죽어 내버려진 물고기들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여의주를 먹은 물고기는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죽은 물고기 중에서 여의주를 찾아서 결국 주인에게 다시 가지고 왔던 것입니다. 이런 고양이의 행동에 감동한 주인이 고마움의 뜻으로 그 뒤부터 고양이를 자신의 방에 들이고, 함께 이불도 덮으며 같이 살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