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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의사소통 - 행동과 소리에 따른 의미

by 둥글둥글 하루 2025. 10. 15.

얼마 전 가족들과 캠핑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 밤이 되었을 때 갑자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보니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였답니다. 그 소리가 엄마를 부르는 것 같은데,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캠핑장의 주인분께서 데려가 밥도 먹이고, 잘 보살피는 덕분에 그 아기 고양이는 무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고양이가 보이는 행동과 소리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하얀 고양이 사진

 

 

1. 행동의 의미

 

고양이의 몸은 참 유연합니다. 예전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고양이는 쇄골뼈가 없어 아무래도 움직임이 물 흐르듯 유연하게 움직이는데, 이런 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나타내는 행동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그중에서도 꼬리는 고양이에게 있어서 감정의 나침반 같은 것입니다. 고양이는 꼬리로 많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끝을 살짝 흔든다면, 이 것은 '기분이 좋다'는 뜻입니다. 이는 친근감과 안정감을 표현하는 의미로 고양이의 대표적인 꼬리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꼬리가 아래로 내려가거나 몸 쪽으로 말려 있는 모습이라면, 고양이가 현재 두려움이나 긴장을 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고양이의 꼬리는 행동적 의미로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데, 빠르고 격하게 흔드는 꼬리는 화가 났거나 불안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는 고양이를 자극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꼬리를 부풀리는 행동은 위협을 느꼈을 때 나오는 자신의 방어적 행동입니다.

흔히 고양이를 밖에서 만났을 때, 또는 집에서 기르는 반려묘의 모습에서 꼬리를 세운 채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의 의미는 고양이가 '당신은 내 가족이야~'라고 하는 표현입니다. 꼬리의 각도와 움직임, 속도 등은 고양이의 감정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잘 관찰하면 고양이의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사진을 보다 보면 자주 보는 장면이 옆으로 길게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또는 배를 보이며 누워 있는 모습인데, 이런 장면은 편안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배를 보여주는 행동은 신뢰와 애정을 함께 표현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그 외에도 고양이의 행동에는 그루밍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행동은 고양이 스스로 청결하게 하는 행동이며, 체온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서로 그루밍을 해주는 모습을 보았거나, 자신의 주인을 그루밍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이것은 애정의 표현으로서 친밀감등의 표현입니다.

 

아기 고양이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꾹꾹이와 쭙쭙이는 어미젖을 빨던 습관에서 이어진 행동으로서 그 의미는 안정감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견이 된 후에도 이러한 모습을 발견되며, 성견이 된 고양이가 주인에게 꾹꾹이를 하는 행동은 신뢰를 의미합니다. 특히 무릎이나 안겨서 꾹꾹이를 할 경우 신뢰를 넘어서는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을 때가 더 많습니다. 또한 잠들기 전에도 꾹꾹이를 하면서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2. 소리의 의미

 

고양이의 대표적이 소리는 '야~옹'입니다. 우리는 이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한 가지 소리만을 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소리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의미를 둡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야옹'소리는 가장 일반적인 소리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일반적인 인사를 할 때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지금 내 앞에서 '야옹'하고 울고 있다면, 요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요구가 만족이 되었을 때 '그르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 소리의 의미는 만족을 나타내며, 때로는 아프거나 긴장한 상태에서나 그르렁 거리며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때의 소리만으로 구별하기보다는 상황과 교감을 바탕으로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고양이는 배가 고플 때 울음소리를 짧게 내고, 반복적으로 내는 경우가 많으며, 장난을 치거나 놀고 싶을 때는 그 톤도 높아지고 분명해집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두려움을 느꼈을 때는 낮고 쉰 듯한 소리의 '으르러'이나 '하악'소리를 내며 경계심을 나타냅니다.

또한 불만을 표시할 경우는 '야옹' 울음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길게 힘이 있으며 눈을 함께 바라보며 내기도 합니다.

새벽에 잠을 자지 않고 우는 고양이 울음소리는 주로 배가 고파서 울거나, 외로워서 우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글에서는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고양이의 행동과 소리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때때로 나에게 와서 꼬리를 비비고, 어떤 때에는 가까이 오지 말라며 '하악' 경고를 주었던 고양이의 의미를 조금이나 알게 되어 앞으로는 더 그들의 행동이나 소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그 상황을 바탕으로 이해해야 하며, 특히 고양이와의 교감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