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외형이 사람들이 좋아하고 함께 교감하며 살아가는 개와 비슷한 외모의 동물은 늑대입니다.
오늘은 늑대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 그리고 개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늑대의 종류와 특징
- 회색늑대(Canis lupus)
회색늑대는 우리에게 유럽늑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늑대 종류에서 중간 크기정도 되며, 몸길이가 1.2m~1.5m 사이로 몸무게는 대략 30kg~60kg 정도 됩니다. 털이 주로 회색빛을 나타내어 회색늑대로 알려져 있으며,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고 있기도 합니다.
유럽 지역의 숲, 덤불지대 또는 산악지역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요즘에는 서부 아시아와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회색늑대는 사회적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가지고 있는 종으로 한 쌍을 이뤄 살아가며 둘 중 한 마리가 사망하지 않는 한평생 함께 살아갑니다.
- 툰드라늑대 (Canis lupus albus)
툰드라늑대는 털이 다른 종에 비해 더 푹신하고 매우 길며, 전체적으로 하얀빛을 내는 아주 밝은 회색으로 종종 등윗부분의 털이 붉은 회색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는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며, 크기는 회색늑대와 비슷합니다.
서식지는 주로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 또는 중앙아시아, 중국, 몽골 등 툰드라 지역에 살고 있으며, 먹이로는 어린 순록, 종종 토끼나 북극여우 등 소형 동물을 잡아먹습니다.
- 아메리칸늑대(Canis lupus occidentalis)
메켄지계곡늑대라고도 불리는 아메리칸늑대는 가장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는 늑대입니다. 외모는 유럽늑대와 비슷하며, 몸무게는 25kg~55kg 사이로 중간 사이즈 정도의 늑대입니다. 주로 캐나다, 알래스카, 미국의 북부 지역을 포함하여 넓게 분포하며, 숲이나 덤불지대, 대형 초원에 서식합니다. 사냥을 위해 협동하고, 주로 사슴, 엘크, 양 등을 사냥하여 먹이로 삼습니다. 아메리칸 늑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침입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에 의해 사냥당하거나 위협받고 있습니다.
- 인도늑대(Canis lupus pallipes)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건조한 지대, 또는 초원에서 서식하는 늑대로 몸길이가 최대 1.4m 정도 되며 몸무게도 최대 22kg~25k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의 늑대입니다. 털이 짧은 편이고, 귀가 크며, 적갈색, 적백색 계열의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종류의 늑대는 6말에서 8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며, 야행성이며, 작은 체구이지만 인간을 공격하는 경우가 잦아 설화나 대중매체에 등장이 잦습니다.
- 북극늑대(Canis lupus arctos)
아크라탄 늑대라고도 불리며, 캐나다, 북극과 북아메리카, 유라시아의 아북극 지역에 분포합니다. 눈 덮인 환경에서 잘 견디어 낼 수 있는 두껍고 하얀 털과 몸크기가 크며, 넓고 둥근 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상위 포식자이며, 주로 산토끼, 사향소, 레밍 등을 먹이로 삼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1.3m~1.8m 정도이며, 이동거리가 길며, 성질이 포악한 편입니다.
- 이베리아늑대(Canis lupus signatus)
유럽회색늑대보다 조금은 작은 크기의 이 늑대는 윗입술에 흰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꼬리에도 어두운 무늬가 있어 다른 늑대와 달리 구별이 가능합니다. ㅂ이베리아 반도에 분포하며 작은 무리를 지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먹이로는 서리츄, 토끼 등 소형 식육목이지만 멧돼지도 잡아먹습니다. 현재는 멸종위기 종으로 스페인에서는 이베리아 늑대 사냥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 붉은 늑대(Canis rufus)
현재 야생에서 20마리 정도만 생존하고 있어서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늑대종으로 코요테와 늑대의 중간정도 크기입니다. 학자들 사이에서 '늑대의 아종이다', 또는 '늑대와는 별개종이다'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지만, 모습은 늑대와 비슷한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털이 붉은색을 띠어서 붉은 늑대라 불립니다. 이마에는 은회색 털을 가지고 있으며, 다리는 하얀 털을 가지고 있지만 어두운 반점이 찍혀 있습니다.
- 히말라야늑대(Canis lupus chanco)
히말라야 늑대 역시 붉은 늑대처럼 늑대의 아종 또는 별개의 종으로 분류면에서 논의가 활발합니다. 주로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 지대인 해발 4,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며, 1863년 존에드워드 그레이가 중국 타타르 지역에서 발견된 늑대 가죽으로 학명제안이 이루어졌습니다. 히말라야늑대는 고지대의 특성에 맞게 저산소 환경에 진화하며, 산소 부족에 대처하는 특별한 유전자 변형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티베트가젤, 히말라야마멋, 양털멧토끼 등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고, 단독으로도 사냥하며, 무리를 지어 사냥하기도 합니다.
2. 개와의 차이점
먼저 성격면에서 기본적으로 야생에 적응한 생존 본능이 강한 늑대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서열 구조가 분명합니다.
또한 생존을 위해서 낯선 환경에 대한 경계심이 큽니다. 늑대는 지능이 높은 편으로 협동성을 바탕으로 무리 사냥을 하지만, 사람에게 길러지더라도 본능적 야생성을 완전한 제거가 어렵습니다. 반면 개의 성격은 인간 사회에서 인간과 교류하며 순화되었고, 아주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고, 낯선 환경에도 늑대에 비해 쉽게 적응하며, 사람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능력이 뛰어나 인간과의 유대관계가 아주 탁월합니다. 늑대와는 달리 인간과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길러진 특징이며, 품종에 따라 성격의 차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격별 살아가는 곳과 쓰임새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데, 사냥과 가축 보호부터 경비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성격이 있으며, 현대사회에서는 반려동물로 아주 중요한 정서적 교감을 주는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훈련을 통해 전문분야인 군견, 경찰겨견, 탐지견 등으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인간에게 유익을 주고 있습니다. 늑대는 자연을 지키는 야생 수호자라면, 개는 인간사회에 도움을 주는 협력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