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지능을 가진 해양포유류 중 하나가 돌고래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돌고래가 모두 동일한 특징과 지능 수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종류에 따라 생김새, 의사소통 방식, 학습능력, 생활 습성 등의 차이가 있으며, 이들을 알아보면서 해양 생태계에서 돌고래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돌고래 종류 중 대표적으로 세 종류의 돌고래와 각기 다른 특징 및 지능(IQ)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큰돌고래 종류와 지능(IQ)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돌고래 종의 하나로 큰돌고래가 있습니다. 고래하목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돌고래로, 수족관이나 돌고래 공연에 자주 등장하며 사람들에게 돌고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종입니다. 이들은 평균적인 몸길이가 2.5m~4m에 달하며, 체구가 크고 회색빛을 띠는 외형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큰돌고래는 지능(IQ)이 아주 높으며, 사회성을 갖추고 있어 인간과의 교감 연구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돌고래입니다. 과학자들의 발표에 의하면 큰돌고래가 단순한 훈련 동작을 넘어서 거울을 통한 자기 인식 능력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해양 동물뿐 아니라, 육상 동물 중에서도 극히 드문 능력으로, 고등 지능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큰돌고래의 뇌는 인간보다 크고, 학습능력이 월등히 뛰어난데, 대부분의 개체들이 무리를 지어 15~20마리 정도 함께 다니며 먹이 사냥 시에 협동행동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리가 함께 물고기를 몰아넣고 차례로 먹이를 확보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냥 방식입니다. 이런 전략적 협동 능력은 지능(IQ) 연구에서도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었고, 일반적인 큰돌고래의 지능(IQ)은 유인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언어 실험에서도 복잡한 지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큰돌고래는 돌고래 중에서도 가장 지능적인 종에 속하는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2. 흰돌고래 (벨루가) 특징과 지능(IQ)
우리에게 벨루가로 더 알려진 돌고래인 흰돌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흰돌고래는 우제목 일각고래과의 고래로 벨루가는 원래 러시아말로 '하얗다'라는 뜻의 벨리에서 파생된 이름입니다. 현대 러시아에서는 큰철갑상어를 벨루가라고 부르고, 우리가 아는 벨루가는 벨루하라고 부릅니다. 이 벨루가의 몸길이는 수컷이 3.5~5.5m, 암컷이 3~4m 정도 되며, 몸무게는 700kg~1600kg 정도 나갑니다. 암컷이나 수컷 모두 10살 정도면 성체로 봅니다. 번식 때에는 100~200 말지 정도 되는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합니다.
이 흰돌고래 벨루가는 북극해를 중심으로 서식하며, 다른 돌고래와 달리 목뼈가 자유롭게 움직여 머리를 돌릴 수 있습니다. 또한 독특하고 특별한 표정을 지을 수 있어 사람들에게 친근함의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흰돌고래는 소리 표현 능력이 매우 뛰어나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흰돌고래의 지능(IQ)은 큰돌고래보다 조금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복잡한 사회적 신호를 이해하고 무리 내에서 의사소통을 원할 하게 수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학자들에 의해 발표된 연구에서 흰돌고래가 사람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능력이 있다고 밝혀졌는데, 이는 단순히 소리 흉내가 아니라 발성기관을 섬세하고 정밀하게 조절하는 능력과 학습 능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능(IQ) 면에서는 큰돌고래보다 낮지만, 사회적 교류 능력과 감정 표현으로 돌고래 중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으로 알려진 종입니다.
3. 범고래의 특징과 지능(IQ)
영어로 오르카(Orca)라고 불리는 범고래는 사실상 고래보다는 돌고래과에 속하는 종입니다. 범고래는 사실상 바다에서 가장 포악한 최상위 포식자에 들어갑니다. 귀여운 외모에 하얀 점박이가 살짝 들어간 모습과는 달리 백상아리 보다도 더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최상위 포식자답게 몸길이도 최대 9m까지로 상당히 큰 몸을 가졌고, 몸무게는 3~4톤 정도 됩니다. 이렇게 큰 몸집으로도 물에서 속도가 최대 시속 56km의 속도로 수영할 수 있으며, 수면 위로 한번 뛰어오르는 높이는 15m, 그 높이로 뛰어오른 후 20m 정도의 거리를 도약할 수 있습니다. 덩치가 큰 탓에 이러한 특징은 오래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200kg 정도의 먹이의 섭취합니다.
범고래는 사냥기술과 전략 면에서도 돌고래 중에 가장 발달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고래 무리는 특정 먹이 습성에 따라 독자적인 사냥 기술을 습득, 발전시키며, 이를 세대 간에 계속적인 학습으로 전승합니다. 예를 들자면, 일부 무리는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 파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바위 위에 있는 먹이를 바닷속으로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또는 무리가 청어를 몰아 원형으로 가두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사냥 문화는 독단적인 개인사냥이 아닌 협동 사냥이며, 문화적 전승의 개념과 유사하기 때문에 지능(IQ)의 수준이 높음을 증명합니다.
범고래의 지능(IQ)은 큰돌고래에 비해 정확하게 수치로 알 수는 없지만, 집단 지능과 협동, 전략적 사고 면에서 오히려 더 발달했다고 보는 견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범고래는 단순히 힘이 강한 최상위 포식자뿐만 아니라, 고도의 사회성과 학습 능력을 가진 지능형 돌고래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답게 공격적인 성격이지만 야생 상태에서 인간으로 인지한 상대는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굳이 공격조차 하지 않으며, 오히려 친근하게 바로 옆까지 다가와도 멀뚱히 지켜보거나 게 중에는 입을 벌리고 강아지처럼 배를 뒤집어서 보여주거나, 머리를 끄덕이는 개체도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돌고래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특징들과 의사소통 방식, 사냥방법, 학습 능력 등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돌고래의 지능(IQ)은 수치로 평가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돌고래에 대해 연구하며 지능적 행동뿐 아니라 인간과의 교감, 해양 보존 등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