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롭게 나온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한 동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블랙재규어입니다. 반짝거릴 정도의 윤기를 가진 까만 털과 매서운 눈빛으로 아주 매력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번 글에서는 현존하는 동물 중 블랙 재규어의 특징과 많이들 헷갈리는 흑표범과의 차이점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블랙 재규어의 특징
- 생태학적 특징은?
블랙 재규어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재규어라는 동물 자체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재규어는 일반적으로 호랑이보다는 작지만 대형 고양잇과 동물 중 호랑이, 사자 다음으로 큰 'Big cat'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체격적으로는 호랑이, 사자에 비해 작지만 자주 비교되거나 혹 헷갈리는 표범에 비하면 더 큰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56kg~90kg까지 나가며, 수컷 재규어가 암컷 재규어보다 10~20% 더 큽니다. 재규어의 눈빛은 참 매서운데 비해 홍채의 색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과 동일한 모습과 색을 가지고 있으며, 몸집의 크기에 비해 작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재규어는 몸에 특이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그 모양이 꽃 중의 장미 잎을 연상시켜 프랑스어로는 로제트'Rosette'라고 불립니다.
치타나 표범의 무늬와 비교해 보면 치타는 작은 검은 점이 있고, 표범은 재규어의 무늬와 비슷한 로제트(장미) 무늬가 있지만 그 안에 점이 없습니다. 그에 비해 재규어는 로제트 무늬 안에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점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이렇나 무늬는 몸을 숨기기에 아주 큰 장점이며, 달리가 속도가 시속 55km로 빠른 속도로 오래 달리지는 못하지만 점프력이 좋아서 사냥감에 접근 후 갑자기 덮치는 사냥 방법을 택합니다.
재규어의 서식지는 주로 아메리카 지역 중에서도 남미 습지와 열대우림에 서식하며, 특징 중 하나는 물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냥을 위해서는 물 속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사명하며, 이때 꼬리를 사용하여 수면을 두들겨 미끼처럼 보이도록 해 물고기까지 사냥하는 사례도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 블랙 재규어의 유전적 특징은?
위에서 블랙 재규어를 포함한 일반 재규어의 특징을 알아보았는데, 그 중에서 온몸의 털을 까맣게 가지고 있는 블랙 재규어는 일반 재규어와 어떤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다 보니, 멜라닌 유전자(MC1R)의 변이로 인해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멜라니즘의 변화는 별도의 다른 종이 아니라 표범과 재규어 두 종에서 나타나는 변이로 볼 수 있습니다.
블랙 재규어의 검은 털은 멜라닌 유전자(MC1R)에 의해 생겨난다 했는데 ㅇ 유전자는 피부와 털의 색소를 조절하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열대우림과 같이 햇빛이 적고 그늘이 많은 곳에서는 어두운 색이 몸의 숨기며 생존을 하기에 아주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진화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블랙재규어는 단일 변이로 출현이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출현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이 결과는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주요 먹이, 포식 압력, 사회적인 번식 행동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재규어 내에서의 색 변이는 '다형성(polymorphism)'의 대표적인 사례로, 같은 종에서도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일으켜 재규어 개체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가 일어났다고 추정됩니다.
2. 흑표범과의 차이점
흑표범과 블랙재규어는 모두 검은 색 털을 가지고 있으며, 외형적으로도 매우 비슷하여 많이들 혼용되어 불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들의 몸체형과 얼굴 구조, 털 무늬에서 확실히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흑표범은 표범(Leopard, Panthera pardus)의 변종으로 주로 아프리카지역에 서식합니다. 체형이 매우 날렵하고 긴 꼬리를 가졌으며, 몸무게는 평균 60kg 안팎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반면 블랙재규어는 표범에 비해 덩치가 훨씬 크로 더 근육질입니다. 햇빛 아래서 보면, 흑표범의 털에는 원래의 표범 무늬가 희미하지만 드러나고, 블랙재규어는 그에 비해 무늬가 더 짙고 털이 더 짧습니다. 또한 이 두 종의 머리 모양도 다릅니다. 블랙 재규어는 머리가 넓고 턱이 강하고, 흑표범은 블랙재규어에 비해 얼굴이 좁고 날렵한 편입니다.
이 두 종의 동물은 털이 색이 일반 표범과 일반 재규어와 다른데, 모두 동일한 멜라닌 색소 유전자의 과잉 발현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유전자는 같은 계통이 아니며, 흑표범의 경우 ASIP유전자 변이가 주요 원이며, 블랙 재규어는 MC1R 유전자의 변이로 나뉘게 됩니다. 흑표범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의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의 밀림에 서식하며, 주로 포유류인 원숭이와 사슴, 가젤 등을 사냥합니다. 흑표범은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점프력과 균형 감각이 매우 뛰어나 수목생활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그에 비해 블랙 재규어는 남미의 아마존 열대 우림, 브라질 등 습지 지역에 서식하며, 물속에서도 활동이 자유로워서 악어, 거북, 물고기등을 잡아먹으며, 수영실력이 뛰어나 '물의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