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귀여운 외모와 작은 사이즈, 앙증맞은 두 눈과 발을 가지고 있는 슈가글라이더는 최근 주목받는 반려동물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슈가글라이더의 특징과 키울 때 주의할 점과 비슷한 듯 다른 하늘다람쥐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슈가글라이더의 특징
슈가글라이더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서식하는 소형 유대류로 대부분 설치류로 알고 있지만 다른 종입니다.
몸길이가 대략 12~16cm로 한 손안에 들어올 정도로 아주 작은 동물이며, 몸무게는 100~160g 정도로 가벼운 편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피부 주름이 발달해 '활공막'을 가지고 있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할 때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 슈가글라이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나는 모습이 마치 하늘다람쥐와 비슷해 같은 종류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학문적으로 분류할 때 전혀 다른 계통에 속합니다.
털은 아주 부드럽고 두껍습니다. 색상은 보통 청회색이지만, 때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배, 목, 가슴은 크림색이지만 코에서 등 중간까지는 검은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즈랜드 남동부 해안 숲에 서식하며, 오스크레일리아 동부와 북부해안, 인도네시아까지 범위가 확장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수컷은 놀랍게도 2개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고, 암컷도 두 개의 자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류답게 육아주머니가 있으며, 그 안에 새끼를 넣어 키웁니다. 야생 슈가글라이더는 기후와 서식 조건에 따라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만 번식합니다만, 일관된 사육환경을 가지고 있는 인위적인 환경에서는 여러 번 번식할 수 있습니다.
슈가글라이더는 매우 사회적인 집단 동물이며 최대 7마리의 성체와 새끼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슈가글라이더의 천적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종 올빼미이며, 왕도마뱀, 뱀 등에게도 위협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야행성인 동물이라서 밤에 활동이 아주 활발하며, 낮에는 대부분 휴식을 취합니다. 주된 먹이는 과일, 꽃 꿀, 곤충 등으로 다양하고, 영양 균형을 잘 마추어야 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실제 사육으로는 상당히 까다로운 동물에 해당합니다.
2. 슈가글라이더를 키울 때 주의점
슈가글라이더를 반려동물로 맞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시간과 노력'입니다. 왜냐하면 이 동물은 높은 사회성을 가지고 있어 보호자와의 끊임없는 교감이 없으면 쉽게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또 한 마리를 키우기보다 여러 마리를 키워 집단 무리 사회성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놀이시간이 충분하게 제공되지 않으면 정신적인 문제 행동이나 우울증 같은 모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밤에 활동할 때 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니는 습성으로 아파트 같은 사육환경에서는 소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문제가 되는 주의점은 슈가글라이더를 집에서 기를 시 생각보다 냄새가 지독하다는 점입니다. 오줌 냄새는 수컷이 더 강하고, 특히 수컷에게서는 가슴피부에서 묘한 냄새가 나는 액체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수컷의 냄새가 아주 강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냄새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슈가글라이더는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며, 너무 건조하거나 추울 경우 면역력이 낮아져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슈가글라이더의 수의학적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동물병원이 많이 않기 때문이며, 입양 전에 진료 가능한 병원이 인근에 있는지 확인이 필 수입니다.
슈가글라이더는 주로 냄새로 주인을 알아보는데 이때 주인에게 점프하며 달려들기도 합니다. 손톱이 길면 긁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하늘다람쥐와의 차이
외형적으로는 슈가그라이더와 아주 흡사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늘다람쥐는 설치류에 속하고, 슈가글라이더는 유대류에 속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하늘다람쥐는 한국을 포함하여 북반구의 숲에서 서식하고,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슈가글라이더는 남반구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하늘다람쥐는 국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어 개인이 사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슈가글라이더는 합법적으로 개인이 사육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육 난이도가 높은 편이어서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생활습성에도 이 둘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는데, 하늘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며 , 슈가글라이더는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 유지가 필요합니다.
이 둘의 수명도 다릅니다. 슈가글라이더는 10~12년 정도이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하늘다람쥐는 평균 3~4년 정도입니다.